생각의 지도 책 리뷰

*한줄평

동서양의 문화차이. 문화차이가 일어난 환경, 관점등을 포함한 근본적인 원인을 설명한다. 한 가지  사물 또는 사건을 가지고 동양과 서양이 어떻게 다르게 접근하는지, 그들의 논리회로가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고 있다. 

*책 리뷰

인문학적 접근이 많지 않았던 개인적인 환경 탓인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이 책은 동, 서양 논리사고의 차이를 문화의 차이로부터 설명한다. 또한 문화의 차이는 고대 중국인과 고대 그리스인의 삶의 방식, 삶의 환경에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즉, '두 사회의 생태 환경이 경제적인 차이를 가져왔고, 이 경제적인 차이는 다시 사회 구조의 사이를 초래했다. 그리고 사회 구조적인 차이는 각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규범과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을 결정했다. 이러한 방식이 고스란히 삶에 녹아 이해하는 방법과 사고 과정의 차이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한다.

 

전체 책에서 다루는 서양적 사고의 접근은 전체를 보기보단 사물자체 사람자체를 관심 있게 파고들며, 그 고유의 속성을 카테고리화하여 그 카테고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성을 적용시키는 접근이다. 반대로, 동양적 사고의 접근은 어떠한 사물과 사람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하고 관계에 대한 원인을 고려하여 사고한다는 것이다. 책 속에 한 가지 예시가 기억에 남았다. 

대충 요약하자면 이렇다. A와 B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공중전화를 사용하기 위해(?) A에게 잔돈을 빌려달라고 하고 A는 빌려준다. 다른 상황에 A가 길을 가는데 어떤 학생이 와서 버스비가 없다며 잔돈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 A가 잔돈을 빌려줄 것인가? 에 대한 서양적 사고와 동양적 사고의 차이.

• A는 이전에도 빌려주었던 사람이기 때문 이번에도 빌려 줄 것이다 (사람 본연의 성질에 집중하는 서양적 사고)
• A가 현재 잔돈이 있는지, 본인의 버스비만 있는 건 아닌지 등등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하는 동양적 사고)

위에 예시에서 보면 서양적 사고는 그 사람만 집중한다. 따라서 이전에도 잔돈을 빌려주었던 A는 남에게 도움을 주는 친절한 사람이므로 이번에도 도와줄 것이다라는 것이 서양적 논리의 접근이다. 반대로,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현재의 조건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결과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전체 맥락을 중시하는 동양적 논리의 접근이다. 이 책에 나와있는 수많은 예시 중에 위의 예시가 가장 직관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개인 적으로 생각나는 또 다른 예시로는 몇 년 전 한국에 자동차 광고를 본 적이 있다. 기아 차였던 것 같은데 출근부터 퇴근까지 한 회사원의 하루 일과를 그려내고 중간중간 차로 이동하는 장면이 나온다. 마치 한 회사원의 이야기를 그린 짧은 다큐나 드라마 같은 그 광고가 마지막에 자동차 광고였다. 굉장히 신선했다. 반면 미국에서 비슷한 차 광고는 주야장천 차만 나온다. 차가 힘이 얼마고 연비가 얼마고 굉장히 직접적인 정보와 직관적인 영상의 광고이다. 여기서도 위의 책 내용 대로 동서양의 인식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논리적 접근의 차이가, 서양에서는 과학의 발전을 가져왔고, 동양에서는 전체 맥락을 파악하는 유연함과 큰 그림을 보는 능력을 가져왔다. 심리학을 전공하지도 공부하지도 않았고, 크게 관심을 둔 분야는 아니었다. 하지만 동서양의 서로 다른 시선으로부터 분석하는 심리와 인지과정의 내용은, 동서양 문화 중간에 걸쳐 있다 생각하는 내 스스로에게 흥미로운 주제가 되었다. 이 책은 특히 마케팅이나 비즈니스 전략을 비롯해서 타깃을 정하고 그 타깃의 속성을 분석해야 하는 사람들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